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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야

김창석 국장 | 기사입력 2026/04/13 [17:26]

[칼럼] AI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야

김창석 국장 | 입력 : 2026/04/13 [17:26]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노동시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반복적이고 규칙 기반의 업무는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으며, 이는 일부 직종의 축소와 일자리 불안을 야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위기로만 볼 수 없다. 역사적으로 기술 혁신은 언제나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직업과 산업을 창출해 왔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에 있다.

 

급속히 진행되는 인공지능(AI) 전환 속에서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일자리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국회에서 마련됐다. 김주영 국회의원은내일의 공공과 에너지, 노동을 생각하는 의원모임대표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와 함께 AI 전환과 노동의 미래, 일자리 위기인가, 기회인가?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주영 의원이 직접 제안해 마련된 자리로, 생성형 AI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산업 현장에 본격 도입되고 있는 AI 기술이 사무직과 제조·물류 등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기술 발전이 노동의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기조발제에 나선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AI로 사라질 직업에 대한 우려보다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피지컬 AI 초기 단계에서 창업 지원과 인력 양성 등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조 소프트웨어 중심의 공장 운영 노하우를 미래 산업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는 산업 현장의 로봇 도입 사례를 통해 AI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위험 작업을 분담하고 효율을 높이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술적·비용적 한계로 급격한 대체 가능성은 낮지만, 인력난과 위험 작업 분야에서 노동을 보완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영 의원은 과거 기술혁명이 도구의 진화였다면, 지금의 AI 전환은 노동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AI가 단순히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위험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고 노동의 가치를 높이는 조력자가 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AI는 이제 국가 전략과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도입을 주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사람을 위한 AI, 모두의 AI라는 원칙 아래 기술 격차가 일자리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직업훈련 확대와 고용안전망 구축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우선, 노동시장의 변화 속도에 맞는 교육과 재훈련 시스템이 시급하다. 기존의 교육 체계는 한 번의 학습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업데이트가 필수다. 특히 데이터 분석, AI 활용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같은 인간 고유의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재편되어야 한다. 기업 역시 단순히 인력을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직원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고용 안전망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기술 변화로 인한 일시적 실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그것이 개인의 삶 전체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 실업급여, 직업 전환 지원, 평생교육 바우처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노동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셋째,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적극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AI는 단지 기존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여는 기반 기술이다.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콘텐츠, 스마트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하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영역에 대한 투자와 창업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일자리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인식의 전환도 중요하다. 일자리의 안정성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와 이동을 전제로 한 유연한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개인 역시 한 가지 직업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축적하는 포트폴리오형 경력을 준비해야 한다. AI 시대의 노동시장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회만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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